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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노 요코 콘서트 감상 (2) ~ 잊기 전에
잡담/음악 또는 노래 |
2007/08/1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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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뭔가 더 자세하게 쓸 예정이었지만
되새기면 되새길 수록, 그걸 다 쓰는 건 바보짓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간략히 줄입니다.
첫째로, 칸노 요코 콘서트에는 '오버'가 없었어요.
콘서트라고 괜히 열기를 조장한다거나, 괜한 에드립을 더 넣어버린다거나,
그런 게 없었습니다.
그냥 즐겁게, 열심히 연주를 했을 뿐.
무리를 하지 않는다고, 오버하지 않는다고, 결코 대충대충인 게 아니었습니다.
오버가 없는 만큼, 전체적으로 꼭꼭 채워넣은 듯한 느낌은 더 강했으니까요.
정말, 콘서트가 진행된 세 시간여의 시간 동안 '시간이 아까워'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화 '스바루'에서 스바루가 로잔느 콩쿨에서 저 말을 하는 부분과 굉장히 닮았어요.
그런 파장이 관객에게까지 전해져서, 즐겁고 즐겁고 안타까운,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칸노 씨는 참 다재다능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같습니다'라고 쓰는 건 왠지 잘못된 표현인 것 같지만 그래도 저렇게 쓰렵니다.
콘서트에서 칸노 씨는 -
무대를 채웁니다. 지휘를 합니다.
피리를 붑니다. 파이프(?;)를 돌립니다. 하모니카를 붑니다. 실로폰을 연주합니다.
키보드를 연주하고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그리고 노래까지 합니다.
무대에서 나는 모든 소리는 육성이든 악기음이든 칸노 씨의 물감입니다.
콘서트를 위해 칸노 씨는 -
프로그램을 짜고, 회관 무대를 좌우로 달려보기도 하고, 관객석을 주욱 돌아보기도 하고,
클래식 매들리를 위한 오케스트라 스코어를 쓰고,
콘서트 용으로 기존 곡들의 편곡을 바꿔서 쓰고 연주를 하고-
한국말로 멤버 소개 및 인사 진행까지 합니다(하하)
다음 내한 공연이 있을지, 있더라도 언제일지 완전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한 번 맛 본 이상, 잊을 수가 없네요.
다시 접기..
토루키아 진행 중, 칸노 씨가 무대 가운데로 걸어나오던 순간.
마야가 한국어로 노래하던 순간. 노래 중간에 한국어로 '다 같이' 라고 말한 순간.
야마네 마이가 player 도중의 랩을 맡아서 하면서 'come on, Korea!'라고 한 순간.
오케스트라가 걸어서 등장하지 않은 순간.
오케스트라 메들리에서 트럼펫 주자 두분인가? 일어서서 연주하던 순간.
칸노 씨와 마야가 귀여워보이던 모든 순간(어이)
감격했던 순간은 아니지만... 정말 미치도록 부러웠던 건
협연한 오케스트라 분들.
칸노씨가 손수 이 무대를 위해 편곡한 악보를 가지고 있겠지요.
악기에, 음악에 소질 없던 게 상당히 아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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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노 요코 콘서트 감상 (1) ~ 그저, 듣고 느껴라
잡담/음악 또는 노래 |
2007/06/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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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역시 한국 첫 콘서트라 그런지 시작은 칸노 요코 Biograph 부터!
OST로 참가했던 애니의 타이틀과 음악이 흐르고,
그 애니의 OST를 섭렵하고 있는 팬들은 감격에 환호성을 외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전 이 때 이미 눈물 글썽. orz
진짜 시작되는구나. 이곳에, 같은 건물안에, 심지어 저 무대 바로 뒤의 대기실에
칸노 씨가 와있다!!! 라는 실감이 마구마구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시작곡의 간주가 시작되고, 전 굉장히 허를 찔린 듯한 기분에 감격해버렸습니다.
Torukia였습니다.
전자음 가득한, 뇌쇄적 보컬이 가득한 그 곡의 간주는 녹음 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밴드가 이어받고, 보컬 세 명이 등장. 칸노씨가 등장.
"예상은 버려, 선입관은 버려, 그저,
바로 이곳이 우리가 노래할 곳일지니, 이것이 우리의 노래이고 음악이니,
아무 말도 필요없다, 그저 듣고 느껴라-" 고 선언하는 듯 했습니다. 감격의 도가니탕이죠.
실제로 콘서트 내내- 정말 '군말'이 없었습니다. 대단했어요.
그런데도 다들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정말 즐거워보여서 존경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똑같이 되고 싶다는 게 아닌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때부터 환상의 세계는 시작된 겁니다.
콘서트 내내, 이건 '칸노 요코의 콘서트'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콘서트가 아니라고 해야하나, 그 단어와 실제 무대와의 미묘한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그건 정말 '약 3시간 동안의 칸노 요코 월드' 였습니다.
단순히 칸노 요코 한 사람의 존재만이 돋보이는 그런 단순한 무대가 아니고
야마네 마이를, 오리가를, 사카모토 마야 한사람 한사람이 노래하는 그런 무대도 아니고,
칸노 요코라는 사람,
그 사람이 만든 곡,
그 곡을 연주하는 사람들,
그 곡을 노래하는 사람들,
연주하고 노래하는 장을 준비하고 꾸려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듣는 사람들.
그 모든 것이 '어우러진' '공간' 이었습니다.
바이오그래프에 쓰인 곡의 순서를 대충 기억하는대로 ~ ^^
0. intro - 지구소녀 아르쥬나 : Early Bird
1. 마크로스 플러스 : Santi-U
2.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 Flying Dragon
3. 카우보이 비밥 : Tank!
4. 턴에이 건담 : Moon
5. 지구소녀 아르쥬나 : 각성
6. Wolf's Rain : shiro, long tail's
7. 공각기동대 SAC : inner universe
이건 라이브로 연주된 곡들이 아니었으니... 무대의 인트로를 듣는 느낌으로 들어보세요.
※ 미리듣기를 제공하였으나, 그냥 곡 목록만 제공합니다. (이것도 실은 위태위태할걸요)
CD로 가지고 계신 분은 이 순서대로 들어보시길 ^^
마크로스 플러스의 Santi-U의 경우, 3:40초 뒤의 후반 부분이 쓰였습니다.
―― 그리고, Torukia 이후의 대충의 곡 목록과 진행에 대한 회상과 감상은 또 다음편에...orz
그래도 차후 자세한 곡 목록 등은 자중하도록 하겠습니다 '-'/
칸노 요코 콘서트의 재림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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