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노 요코 내한 공연 에 해당하는 글4 개
2007/08/10   칸노 요코 콘서트 감상 (2) ~ 잊기 전에 (2)
2007/06/26   칸노 요코 콘서트 감상 (1) ~ 그저, 듣고 느껴라 (6)
2007/06/21   칸노 요코 콘서트 감상 (0) ~ 프로그램에 대한 회상
2007/06/21   다녀왔습니다. (8)


칸노 요코 콘서트 감상 (2) ~ 잊기 전에
잡담/음악 또는 노래 | 2007/08/10 01:36
원래는, 뭔가 더 자세하게 쓸 예정이었지만
되새기면 되새길 수록, 그걸 다 쓰는 건 바보짓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간략히 줄입니다.

첫째로, 칸노 요코 콘서트에는 '오버'가 없었어요.
콘서트라고 괜히 열기를 조장한다거나, 괜한 에드립을 더 넣어버린다거나,
그런 게 없었습니다.
그냥 즐겁게, 열심히 연주를 했을 뿐.
무리를 하지 않는다고, 오버하지 않는다고, 결코 대충대충인 게 아니었습니다.
오버가 없는 만큼, 전체적으로 꼭꼭 채워넣은 듯한 느낌은 더 강했으니까요.
정말, 콘서트가 진행된 세 시간여의 시간 동안 '시간이 아까워'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화 '스바루'에서 스바루가 로잔느 콩쿨에서 저 말을 하는 부분과 굉장히 닮았어요.
그런 파장이 관객에게까지 전해져서, 즐겁고 즐겁고 안타까운,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칸노 씨는 참 다재다능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같습니다'라고 쓰는 건 왠지 잘못된 표현인 것 같지만 그래도 저렇게 쓰렵니다.
콘서트에서 칸노 씨는 -
무대를 채웁니다. 지휘를 합니다.
피리를 붑니다. 파이프(?;)를 돌립니다. 하모니카를 붑니다. 실로폰을 연주합니다.
키보드를 연주하고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그리고 노래까지 합니다.
무대에서 나는 모든 소리는 육성이든 악기음이든 칸노 씨의 물감입니다.
콘서트를 위해 칸노 씨는 -
프로그램을 짜고, 회관 무대를 좌우로 달려보기도 하고, 관객석을 주욱 돌아보기도 하고,
클래식 매들리를 위한 오케스트라 스코어를 쓰고,
콘서트 용으로 기존 곡들의 편곡을 바꿔서 쓰고 연주를 하고-
한국말로 멤버 소개 및 인사 진행까지 합니다(하하)

다음 내한 공연이 있을지, 있더라도 언제일지 완전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한 번 맛 본 이상, 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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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노 요코 콘서트 감상 (1) ~ 그저, 듣고 느껴라
잡담/음악 또는 노래 | 2007/06/26 12:16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역시 한국 첫 콘서트라 그런지 시작은 칸노 요코 Biograph 부터!
OST로 참가했던 애니의 타이틀과 음악이 흐르고,
그 애니의 OST를 섭렵하고 있는 팬들은 감격에 환호성을 외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전 이 때 이미 눈물 글썽. orz
진짜 시작되는구나. 이곳에, 같은 건물안에, 심지어 저 무대 바로 뒤의 대기실에
칸노 씨가 와있다!!! 라는 실감이 마구마구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시작곡의 간주가 시작되고, 전 굉장히 허를 찔린 듯한 기분에 감격해버렸습니다.
Torukia였습니다.
전자음 가득한, 뇌쇄적 보컬이 가득한 그 곡의 간주는 녹음 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밴드가 이어받고, 보컬 세 명이 등장. 칸노씨가 등장.
"예상은 버려, 선입관은 버려, 그저,
바로 이곳이 우리가 노래할 곳일지니, 이것이 우리의 노래이고 음악이니,
아무 말도 필요없다, 그저 듣고 느껴라-" 고 선언하는 듯 했습니다. 감격의 도가니탕이죠.
실제로 콘서트 내내- 정말 '군말'이 없었습니다. 대단했어요.
그런데도 다들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정말 즐거워보여서 존경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똑같이 되고 싶다는 게 아닌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때부터 환상의 세계는 시작된 겁니다.
콘서트 내내, 이건 '칸노 요코의 콘서트'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콘서트가 아니라고 해야하나, 그 단어와 실제 무대와의 미묘한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그건 정말 '약 3시간 동안의 칸노 요코 월드' 였습니다.
단순히 칸노 요코 한 사람의 존재만이 돋보이는 그런 단순한 무대가 아니고
야마네 마이를, 오리가를, 사카모토 마야 한사람 한사람이 노래하는 그런 무대도 아니고,

칸노 요코라는 사람,
그 사람이 만든 곡,
그 곡을 연주하는 사람들,
그 곡을 노래하는 사람들,
연주하고 노래하는 장을 준비하고 꾸려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듣는 사람들.
그 모든 것이 '어우러진' '공간' 이었습니다.

바이오그래프에 쓰인 곡의 순서를 대충 기억하는대로 ~ ^^
0. intro - 지구소녀 아르쥬나 : Early Bird
1. 마크로스 플러스 : Santi-U
2.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 Flying Dragon
3. 카우보이 비밥 : Tank!
4. 턴에이 건담 : Moon
5. 지구소녀 아르쥬나 : 각성
6. Wolf's Rain : shiro, long tail's
7. 공각기동대 SAC : inner universe
이건 라이브로 연주된 곡들이 아니었으니... 무대의 인트로를 듣는 느낌으로 들어보세요.
※ 미리듣기를 제공하였으나, 그냥 곡 목록만 제공합니다. (이것도 실은 위태위태할걸요)
CD로 가지고 계신 분은 이 순서대로 들어보시길 ^^
마크로스 플러스의 Santi-U의 경우, 3:40초 뒤의 후반 부분이 쓰였습니다.

―― 그리고, Torukia 이후의 대충의 곡 목록과 진행에 대한 회상과 감상은 또 다음편에...orz
그래도 차후 자세한 곡 목록 등은 자중하도록 하겠습니다 '-'/
칸노 요코 콘서트의 재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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